‘흥행 2타수 무안타’ 김주혁, ‘커플즈’로 기사회생?
[이정현 기자] 2011년 김주혁의 3번째 영화인 ‘커플즈’가 개봉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가 이번 작품으로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2011년 들어 김주혁은 영화 ‘적과의 동침’ ‘투혼’에 이어 이번 ‘커플즈’까지 연속 3작품을 연거푸 쏟아냈다. 이는 데뷔 이후 드라마를 포함해 한두작품에 그쳤던 그의 필모그래피를 생각할 때 꽤 많은 작품 수다. 그는 2005년 비슷한 시기 개봉했던 ‘청연’과 ‘광식이 동생 광태’ 이후 한해에 2작품 이상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다.

한 주연배우의 영화가 한해에 3편 이상 개봉되는 것은 제작시기와 더불어 후반작업 기간, 개봉 대기시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김주혁의 공백 기간이 과거에 비해 짧아진 건 분명하다.

이처럼 다작하고 있는 김주혁이지만 순도는 매우 떨어졌다. 먼저 개봉한 ‘적과의 동침’(박건용 감독, 김주혁, 정려원 주연)은 25만에 못미치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김선아와 호흡을 맞춘 ‘투혼’(김상진 감독, 김주혁 김선아 주연)의 결과물은 더 초라하다. ‘투혼’은 개봉 4주차가 지나고 있음에도 약 21만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의 휴그랜트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그런 김주혁이 2011년 마지막 작품인 로맨틱 코미디 ‘커플즈’로 기사회생에 도전한다. ‘커플즈’는 솔로인 5남녀가 하루 동안 겪는 엇갈린 이야기를 퍼즐 형식으로 그려냈다. 김주혁 외 이윤지, 이시영, 오정세, 공형진이 주연을 맡았으며 ‘가문의영광’ 시리즈와 ‘홍길동의 후예’등 온 가족이 함께 볼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연출했던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월1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뚜껑이 열린 ‘커플즈’는 로맨틱 코미디와 퍼즐구조의 결합이라는 신선함에서는 호의적인 평이 나왔다. 하지만 시원하게 터지기에는 2% 부족한 코믹 설정 및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구조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 전작에서 보여준 것과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 김주혁의 연기는 전망을 어둡게 하는데 한 몫했다.

이제 곧 ‘커플즈’가 관객 앞에 베일을 벗는다. 김주혁이 이번 작품을 통해 시원한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아니면 3타수 무안타로 초라하게 2011년을 마무리 할지, 관객의 선택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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