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승자 독주'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에서는 애플을 1070만대 차이로 따돌렸고 반도체에선 글로벌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41조2700억원,영업이익 4조2500억원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3%로 작년 3분기 이후 네 분기 만에 10%대를 회복했다.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휴대폰 부문이다. 휴대폰 부문은 매출 14조9000억원,영업이익 2조5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SA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2780만대(점유율 23.8%)의 스마트폰을 팔아 1710만대(점유율 14.6%)를 판매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부문은 D램 ·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도 매출 9조4800억원,영업이익 1조5900억원을 올렸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이 45조9229억원,영업이익은 3조61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