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앞뒤에 대형 유리창…터널 내부 모습 '생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분당선 타보니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첨단시스템을 채택해 차량 양끝에 달린 널찍한 창문으로 터널의 흐름을 멀리까지 느낄 수 있었다. 소음과 진동은 다른 노선의 지하철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지만 온도와 공기질에 따라 차량별로 조절할 수 있는 냉난방시스템이 쾌적한 공기를 제공했다.
객차별로 칸막이가 따로 구분되지 않아 통로를 통해 쉽게 다른 칸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성남시 백현동에 사는 이현우 씨는 "깨끗하고 쾌적한 데다 강남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어 너무 편해졌다"며 흡족해했다.
판교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청계산입구역,양재시민의숲(매헌)역,양재역을 거쳐 종착역인 서울 강남역까지 14분여 만에 도착했다. 성남 정자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는 16분으로 분당선을 이용할 때보다 28분가량 단축된다. 성남 판교동 주민인 강정수 씨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판교에 빠른 지하철이 생겨 너무 좋다"며 "승무원이 없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운영업체인 네오트랜스 신광순 사장은 "객차마다 CCTV가 설치돼 있고 역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분당선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환승하는 주민들을 위해 성남 정자역과 판교역에 210~270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마련했다. 교통카드로 환승할 경우 30분에 200원(일반 400원),1일 최대 3000원(6000원)만 내면 된다. 신분당선의 기본요금(10㎞ 이내)은 1600원이고,10㎞ 초과 시 5㎞마다 100원이 추가된다. 신분당선은 서울지하철 1호선처럼 철로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는 방식이어서 우측 통행에 익숙한 서울메트로 승객들이 신분당선을 이용할 땐 승강장을 주의해 찾아가야 한다. 또 출입문 중간 높이에 어느 쪽 문이 열리는지를 표시하는 LED(발광다이오드) 등이 달려 있어 승객이 많을 경우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성남=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