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이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 시행사 대표와 이 회사에 부실대출을 해준 에이스저축은행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은 28일 ㈜종합고양터미널 대표 이모씨와 에이스저축은행 전무 최모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청구했다.합수단은 지난 26일 이씨를 부산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에이스저축은행은 종합고양터미널에 7200억원을 대출해 줬으나 이 가운데 6900억원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씨는 본인이 소유한 6개 법인과 60여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대출받았다.최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부실대출을 해준 것으로 조사돼 공범으로 영장이 청구됐다.이씨는 회삿돈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합수단은 이씨가 대출받은 돈 중 일부를 유명 연예인 스폰서 비용으로 썼다는 의혹도 확인할 예정이다.합수단은 또 회사비리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제일저축은행 전직 직원 김모씨도 체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