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in FUND] 변동성 장세에도 꿋꿋…‘착한펀드’ 투자해볼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RI펀드, 환경·권익 보호 등
수익성에 도덕성까지 따져 투자
올 수익률 국내 주식형 웃돌아
3년 수익률, 테마형 펀드 3위
수익성에 도덕성까지 따져 투자
올 수익률 국내 주식형 웃돌아
3년 수익률, 테마형 펀드 3위
성장성이나 수익성만 따지는 게 아니라 지배구조가 투명한지, 기업의 도덕성이 뛰어난지를 평가해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바로 사회책임투자(SRI)펀드다.이른바 ‘착한펀드’로 불리는 SRI펀드는 환경보호나 근로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에 투자해 기를 살려주는 기능을 한다.적극적으로 주주권리를 행사해 왜곡된 지배구조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을 막는 기능도 있다.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SRI펀드는 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안정된 수익률을 보인다.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우량 기업인데다 투자 시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성장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변동장세에 유리한 ‘착한펀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SRI펀드는 클래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148개가 설정돼 있다.설정액은 지난 27일 현재 1조8772억원으로 테마형 펀드 중 상위권에 속한다.이들 SRI펀드는 올 들어 -5.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8.42%)보다 손실폭이 덜하다.
펀드별로는 ‘마이트리플SRI펀드C-2’는 연초 이후 10.47%의 수익을 올려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한국투자녹색성장펀드A’도 4.29%의 수익을 올렸다.‘대신행복나눔SRI30펀드’(-1.83%)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펀드’(-2.07%)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단기 수익률뿐 아니라 2008년 이후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신용 불안 등 각종 위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한 점이 돋보인다.지난 3년간 SRI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5.03%로 금펀드(183.57%)와 IT펀드(140.97%)에 이어 테마형 펀드 중 3위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차장은 “SRI펀드는 비교적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며 “이 때문에 투자 대상 기업들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대형주가 많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많아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 차별화 기대
SRI펀드는 친환경적인 생산·경영을 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와 사회환원·사회복지 개선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한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으로 세부 유형이 나뉜다.
다만 아직은 이들 펀드의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이 모호해 대부분의 펀드는 사회공헌을 많이 하면서 이익을 내는 대기업을 기본적으로 편입하고 있다.이 때문에 SRI펀드들이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최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에는 유형별로 투자 대상이 구분지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사회책임투자지수(KRX SRI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있다.SRI지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비재무적인 관점에서 평가한 후 우수기업들을 선별해 만든 지수다.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70개 종목이 대상이다.KTB자산운용의 ‘KTB그레이트SRI상장지수펀드(ETF)’ 등 SRI지수를 추종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도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SRI펀드는 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안정된 수익률을 보인다.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우량 기업인데다 투자 시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성장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변동장세에 유리한 ‘착한펀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SRI펀드는 클래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148개가 설정돼 있다.설정액은 지난 27일 현재 1조8772억원으로 테마형 펀드 중 상위권에 속한다.이들 SRI펀드는 올 들어 -5.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8.42%)보다 손실폭이 덜하다.
펀드별로는 ‘마이트리플SRI펀드C-2’는 연초 이후 10.47%의 수익을 올려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한국투자녹색성장펀드A’도 4.29%의 수익을 올렸다.‘대신행복나눔SRI30펀드’(-1.83%)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펀드’(-2.07%)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단기 수익률뿐 아니라 2008년 이후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신용 불안 등 각종 위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한 점이 돋보인다.지난 3년간 SRI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5.03%로 금펀드(183.57%)와 IT펀드(140.97%)에 이어 테마형 펀드 중 3위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차장은 “SRI펀드는 비교적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며 “이 때문에 투자 대상 기업들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대형주가 많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많아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 차별화 기대
SRI펀드는 친환경적인 생산·경영을 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와 사회환원·사회복지 개선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한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으로 세부 유형이 나뉜다.
다만 아직은 이들 펀드의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이 모호해 대부분의 펀드는 사회공헌을 많이 하면서 이익을 내는 대기업을 기본적으로 편입하고 있다.이 때문에 SRI펀드들이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최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에는 유형별로 투자 대상이 구분지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사회책임투자지수(KRX SRI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있다.SRI지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비재무적인 관점에서 평가한 후 우수기업들을 선별해 만든 지수다.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70개 종목이 대상이다.KTB자산운용의 ‘KTB그레이트SRI상장지수펀드(ETF)’ 등 SRI지수를 추종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도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