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참모인 각료들과 식사를 한 뒤 밥값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노다 총리가 지난 26일 관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모든 각료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며 “이 자리에 온 각료들은 1만엔(15만원)씩 밥값을 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 나온 요리는 원자력발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산 쌀로 지은 밥 등 일식이었다. 술은 니혼슈(日本酒)였다.

노다 총리는 “(각료 전원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자리를 갖고 싶었지만 정권 출범 한 달 반 만에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2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는 국정과 관련한 화제는 거의 없었고 환담을 나누고 회포를 풀며 결속을 다지는 자리였다.

요미우리는 “총리실은 앞으로 관저에서 여는 이 같은 모임에 대해선 1만엔 회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며 “총리부터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다 총리는 최근 자신의 급여를 30% 삭감하고 각료의 급여는 20%를 깎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급여는 7.8%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올초 일본대지진 복구를 위해 11조2000억엔(165조원)의 증세를 하는데 대한 국민의 이해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