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삼성전기에 대해 한단계 높아진 경쟁력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IFRS 연결 매출액 1조9290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5% 및 14.7% 증가했다.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 LED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영향이 크다.

3분기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73.9%, 20.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에 미달한 것은 3년 만이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LCR 사업부(MLCC)의 수익성 하락을 꼽았다. 일본 경쟁업체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주도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9.7%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10분기 만의 한자리 수 기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LED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며 "공장 이전으로 인한 비용 및 LED조명 매출 수익성 악화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다만 최대 고객의 스마트폰 판매 수량 증가로 카메라 모듈 사업 및 ACI(기판)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우증권의 기존 추정치인 599억보다는 15.1% 초과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8.5% 감소한 1조7657억원, 영업이익은 34.5% 감소한 451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어려운 세계 경기와 경쟁 심화에도 삼성전기의 경쟁력이 한단계 높아졌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과거 MLCC 등 일부 제품에 의존도가 높아 삼성전기의 실적은 변동성이 컸지만 지금은 전 사업부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어려운 상황에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될 2012년 1분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