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8일 삼성물산에 대해 "추세적인 연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적극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0만2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조주형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물산의 주가흐름은 시장대비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는 성장 가능한 대규모 해외수주 물량 확보 기대와 가시적인 성과, 당기순이익의 전년대비 추세적인 증가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은 성장통 가시화로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K-IFRS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은 이익 측면에서 시장 기대치와 당 리서치 예상을 밑도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매출은 기대 이상의 전년동기대비 증가를 기록했지만, 성장을 위한 인력 충원 등에 대한 비용이 수익성에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급증하는 신규수주가 매출로 본격화되는 선순환이 발생하기 전까지, 삼성물산의 실적은 이번 분기와 비슷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2%와 26.7% 증가한 5조4000억원과 1893억원, 세전이익은 29.9% 증가한 2024억원을 시현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추가 법인세 추징에 따라 세전이익의 전년대비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보다 16.9% 감소한 101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신규수주 급등과 상사부문의 실적 개선을 감안해 2012년 실적(IFRS 연결 기준)이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각각 10.9%와 17.9% 증가한 22조7000억원과 5538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번 분기에 나타난 성장통은 내년에도 이어지겠으나, 외형이 더 커지면서 비용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