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농심에 대해 "가격 인상 이전까지는 주가가 당분간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주희 연구원은 "라면 가격 인상 이전에는 뚜렷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없어 바닥 다지기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현금보유량이 많고 경기방어적인 농심의 사업 구조상 주가 하방경직성은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은 원가 상승 등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5% 성장한 4791억원, 조정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60억원, 발표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라면 매출은 신라면 블랙 생산 중단과 경쟁사의 선전으로 전년보다 4% 성장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은 일본에서의 지진 피해가 마무리되며 전체 9% 성장으로 상반기 대비 성장 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서는 신라면 가소제 성분 검출 이슈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