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8일 수급 측면에서 이달 중 연기금과 외국인이 함께 사들인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 중에서도 순매수 비중이 해당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보다 높은 업종인 소재와 금융이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10월 중 연기금 순매수 규모는 1조8400억원으로 전 업종(글로벌산업분류기준 10개)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이중 업종별 순매수 비중과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의 차이를 통해 시총 비중 보다 초과해서 순매수한 업종을 보면 소재, 금융, 전기전자(IT), 통신으로 압축된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같은 기간 외국인도 약 1조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산업재와 경기소비재, 소재,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며 "시총 비중을 초과해서 순매수한 업종으로 순서를 정리하면 산업재, 에너지, 경기소비재, 소재 순"이라고 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동반 순매수한 업종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유틸리티 등이라는 것. 여기서 외국인과 연기금이 함께 업종 시가총액 비중보다 초과 순매수한 업종으로 압축해 보면 소재와 금융이 남는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함께 주목하는 업종은?
조 연구원은 "소재업종은 10월 중 시장수익률 보다 1.8%포인트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시장 하락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매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학과 철강 중에서 가격적인 측면만 고려한다면 철강 업종이 단기적으로 좀 더 유리해 보인다"며 "금융업종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의 수익률이 시장 대비 4.0%포인트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매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