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이 기혼남녀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가장 많이 변하는 배우자의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여성 58%가 ‘남자들은 와이프를 통해 부모에게 효도하려고 한다’를 1위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변한다’(32%), ‘술자리가 잦고 귀가가 늦다’(10%) 순으로 나타났다.
기혼남성은 결혼 후 변하는 여성의 행동에 대해 ‘잔소리가 늘어난다’를 51%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억척스러운 아줌마 본능이 나온다’(34%), 외모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15%)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결혼 후 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혼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가 너무 편해져서’를 각각 47%, 39%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살다 보니 불만이 생겨서’(각각 23%, 33%), ‘모르겠다’(각각 22%, 17%), ‘주도권을 잡으려고’(각각 8%, 11%)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결혼 후 이것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배우자의 모습’에 대해 기혼여성 69%가 ‘날 사랑하는 마음’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으며 이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24%), ‘외모’(7%)라고 답했다.
기혼남성도 무려 73%가 ‘날 사랑하는 마음’을 꼽았으며 ‘아내로서의 내조와 엄마로서의 모성애’(18%), ‘외모’(9%) 순으로 역시 변치 않은 사랑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김영주 대표이사는 “기혼남녀 모두 결혼 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조건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꼽았다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살다 보면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소홀해지거나 함부로 대하기 쉬운데 이럴 때일수록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결혼정보회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결혼과 동시에 효자가 되는 까닭'에 대해 여성들은 '매사에 친정보다 시댁이 먼저이기 때문이라'라고 36%의 응답자가 답했다.
남성은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일구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효심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여성에게도 무조건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결혼해 가정을 이루면서 느낀 효심을 자신의 부모뿐 아니라 배우자의 부모에게도 똑같이 실천한다면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