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증권가에도 '애정남' 등장…"투자포인트 정해드립니다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애정남'이 등장해 화제다.
애정남은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의 줄임말로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28일 애정남을 패러디해 중공업(조선·기계 등)주의 핵심 투자포인트를 정해줬다.
"수주냐? 실적이냐? 뭘보고 투자해야 하는지 정말 애매합니다. 정해드립니다. 지금 핵심은 유럽 재정위기 안정입니다."
이날 시장이 열리기 전 중공업주에는 호재와 악재 두 가지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그리스 채권에 대한 민간의 원금삭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 확대 등 포괄적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는 선박발주의 주도지역이 유럽이기 때문에 조선주에 호재였다.
다만 전날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부진한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해 이 재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였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와 17%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성 연구원은 "너무 실적부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며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분통터지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주상황은 현재 양호하며, 앞으로도 좋을 것으로 봤다. 또 현재 경기민감주인 중공업주들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주가는 유럽 문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금 핵심은 유럽 재정위기 안정이기 때문에 유럽 은행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곧 중공업주 주가 움직임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유럽증시에서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17% 폭등했고, 도이치뱅크도 16% 급등하는 등 은행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1시51분 현재 국내 증시에서도 STX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1~6%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두산중공업이 2.72% 상승하는 등 유가증권시장 기계업종지수도 1.71%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애정남은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의 줄임말로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28일 애정남을 패러디해 중공업(조선·기계 등)주의 핵심 투자포인트를 정해줬다.
"수주냐? 실적이냐? 뭘보고 투자해야 하는지 정말 애매합니다. 정해드립니다. 지금 핵심은 유럽 재정위기 안정입니다."
이날 시장이 열리기 전 중공업주에는 호재와 악재 두 가지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그리스 채권에 대한 민간의 원금삭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 확대 등 포괄적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는 선박발주의 주도지역이 유럽이기 때문에 조선주에 호재였다.
다만 전날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부진한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해 이 재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였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와 17%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성 연구원은 "너무 실적부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며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분통터지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주상황은 현재 양호하며, 앞으로도 좋을 것으로 봤다. 또 현재 경기민감주인 중공업주들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주가는 유럽 문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금 핵심은 유럽 재정위기 안정이기 때문에 유럽 은행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곧 중공업주 주가 움직임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유럽증시에서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17% 폭등했고, 도이치뱅크도 16% 급등하는 등 은행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1시51분 현재 국내 증시에서도 STX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1~6%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두산중공업이 2.72% 상승하는 등 유가증권시장 기계업종지수도 1.71%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