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정위기 난리에도…베를루스코니 총리, 300만 유로 女에 '펑펑'
섹스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사진)가 1년 반 동안 300만유로(47억원)를 쇼걸과 영화배우,미인대회 입상자 등에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긴축정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총리의 '통큰' 씀씀이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 "베를루스코니가 그의 '여성 추종자'들에게 270만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했고 33만7000유로(5억3000만원)를 각종 보석 장신구 구입비로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피렌체 검찰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최측근인 데니스 베르디니 하원의원의 부패 혐의를 조사하던 중 베를루스코니가 여성들에게 지출한 비용을 밝혀냈다.

전직 TV 아나운서 비르기니아 산유스트에게 15만유로가 지급됐고, 미스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이탈리아 유명 쇼호스트인 라사 쿨루이테에게 22만유로가 건네졌다. 벨기에 왕자에게 시집간 영화배우 이사벨라 오르시니도 27만5000유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근 "하룻밤에 8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통화 기록이 공개되 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