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 흑자가 31억달러로 8월(2억9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52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9월 경상수지 흑자 급증은 석유 철강 화학 승용차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작년 같은달보다 30~50%가량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 덕분에 상품수지(수출액-수입액) 흑자가 8월 3억7000만달러에서 23억7000만달러로 뛰었다.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8%,수입은 29.3% 늘었다.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5%에 그쳤다. 8월(14.1%)의 3분의 1 수준이다. 2009년 10월(13.2% 감소) 이후 가장 낮고 8월(14.1%)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10.9% 감소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원 · 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늦추거나 줄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