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주유소 등에 이어 호텔 업계도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는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 등에 '호텔업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 측은 "호텔업종의 카드 수수료율은 2.5~3.5%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호텔이 외화 획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수수료율도 1.5% 이하로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호텔 특1급은 2.5%,특2급은 2.6~2.7%,1등급 이하는 3~3.5% 등으로 수수료가 차등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협회가 발간한 '호텔업운영현황'에 의하면 전국 575개 호텔의 총 수입(3조4300억원)에서 외국인을 통한 수입이 42%를 차지했다. 호텔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객실 이용률은 평균 60% 이상이며,전체 매출액 대비 신용카드 사용률은 평균 78%(작년 4월 기준)에 달했다. 협회 측은 "외국인 관광객 수입이 절반에 육박하는 호텔업은 사치업종이 아니라 외화가득률이 높은 수출산업"이라며 "이 같은 기여도를 감안해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