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감독의 대박…강원도式 롤러코스터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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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영화제 - 주목받는 참가자들
예선서 눈길 끈 '신나는 롤러코스터 타기', 홍보영상 테마로 선정
11월 글로벌인재포럼서 상영
예선서 눈길 끈 '신나는 롤러코스터 타기', 홍보영상 테마로 선정
11월 글로벌인재포럼서 상영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29초영화제 예선에서 '사건'이 터졌다. 1주일 전 일요일(23일) 밤에 여고생들이 올린 영상 한 편이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영화 제목은 <신나는 롤러코스터 타기>.교실에서 괴성을 지르며 롤러코스터 타는 흉내를 내는 영상이다.
이 영화를 만든 주인공은 17세 소녀 4명(김영운 황유정 김보현 정진주 양).강원도 태백시 장성여고 2년생들로 UCC동아리 선리('착한 댓글'이라는 뜻)의 주축 멤버들이다. 지난 29일 오후 토요일 수업이 끝난 뒤 장성여고 교정에서 만난 소녀 감독들은 순박 그 자체였다. 의젓하기까지 했다.
"29초는 생각보다 짧지 않은 것 같아요. 저희는 재미로 찍었는데 이렇게 서울에서 취재도 오고 저희들 영상이 세계 석학들에게 소개도 되고.자꾸만 일이 더 커지잖아요. "(황유정)
본선에서는 수준 있는 작품으로 진짜 '감독'이 돼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리 전체의 힘을 모아 아이디어를 짜낼 거예요. 29초영화제라는 '창문'을 통해 강원도 산골 여고 동아리의 힘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니까요. "(정진주)
혹시 수상을 하게 되면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오겠느냐는 질문에 운동장이 떠나가라 "그럼요!" 하고 외쳤다. 다만 "연예인 누가 오는데요?"라는 여고생다운 질문을 빠뜨리지 않았다.
태백=권영설 전문위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