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등과 FTA 후 교역 증가"…정부 "특혜품목 수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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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럽연합(EU) 칠레 등 7곳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후 이들 나라와 교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내놓은 '주요국과 FTA 체결 효과 비교분석' 자료에 따르면 EU와의 FTA가 발효된 7월 이후 대(對)EU 교역량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FTA 발효 후 100일간 유럽으로의 수출이 1.1% 감소했지만 FTA로 특혜를 받는 품목만 보면 수출이 17%나 증가했다. 예컨대 자동차는 110%,자동차 부품은 21%,석유제품은 103% 급증했다. 이들 FTA 특혜 품목의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상쇄시킨 셈이다.
지난해 1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인도의 경우 교역량 증가율이 발효 전보다 두 배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CEPA 발효 후 선박(147%)과 증기발생 보일러(357%) 등의 수출이 많이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해 대인도 수출 증가율이 42.7%로 기록됐다. 수입 증가율(37%)을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FTA를 체결한 칠레는 발효 연도인 2004년 이후 교역량이 연평균 24.1%씩 늘어났다.
칠레와의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2003년 대비 지난해 수출이 420% 급증해 수입 증가율(299%)을 앞지르면서 교역액 대비 무역적자 비중이 감소했다.
아세안(ASEAN)은 FTA 발효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을 이은 제2 교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무역수지 역시 FTA 발효를 기준으로 꾸준히 개선돼 올해 대아세안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재정부는 전망했다.
페루와는 올해 8월 FTA 발효 후 무역수지가 4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가격대체 효과로 우리나라 공산품 수출이 늘어난 반면 광물 등 원자재 수입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특혜관세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 · 아세안 FTA,한 · 인도 CEPA 등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인증 수출자 대상 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해주고 'FTA 업무활용 매뉴얼'을 작성 · 배포하기로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기획재정부가 30일 내놓은 '주요국과 FTA 체결 효과 비교분석' 자료에 따르면 EU와의 FTA가 발효된 7월 이후 대(對)EU 교역량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FTA 발효 후 100일간 유럽으로의 수출이 1.1% 감소했지만 FTA로 특혜를 받는 품목만 보면 수출이 17%나 증가했다. 예컨대 자동차는 110%,자동차 부품은 21%,석유제품은 103% 급증했다. 이들 FTA 특혜 품목의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상쇄시킨 셈이다.
지난해 1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인도의 경우 교역량 증가율이 발효 전보다 두 배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CEPA 발효 후 선박(147%)과 증기발생 보일러(357%) 등의 수출이 많이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해 대인도 수출 증가율이 42.7%로 기록됐다. 수입 증가율(37%)을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FTA를 체결한 칠레는 발효 연도인 2004년 이후 교역량이 연평균 24.1%씩 늘어났다.
칠레와의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2003년 대비 지난해 수출이 420% 급증해 수입 증가율(299%)을 앞지르면서 교역액 대비 무역적자 비중이 감소했다.
아세안(ASEAN)은 FTA 발효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을 이은 제2 교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무역수지 역시 FTA 발효를 기준으로 꾸준히 개선돼 올해 대아세안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재정부는 전망했다.
페루와는 올해 8월 FTA 발효 후 무역수지가 4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가격대체 효과로 우리나라 공산품 수출이 늘어난 반면 광물 등 원자재 수입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특혜관세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 · 아세안 FTA,한 · 인도 CEPA 등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인증 수출자 대상 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해주고 'FTA 업무활용 매뉴얼'을 작성 · 배포하기로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