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위기 해결방안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번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경제로 향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일 발표되는 10월 고용 동향과 1~2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증시를 움직일 최대 변수다.

미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3.6% 올랐으며 이달 들어서는 11% 상승했다. 5주 연속 상승세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지난주 3.8% 올랐고,10월 들어 28일까지 9.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FOMC에서는 모기지 채권을 사들이는 제한된 형태의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 러프키 미쓰비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단기국채를 팔아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정책)가 모기지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이 불만"이라며 "Fed가 QE3를 발표할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2일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미 경제에 대한 진단과 향후 금융통화정책 방향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2.5%를 기록했기 때문에 FOMC에서 굵직한 경기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10월 고용 동향은 10만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현재의 9.1%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1일 공급관리협회(ISM)에서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도 미 경제의 회복 속도를 가늠할 잣대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