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ㆍ신에너지] S-Oil, 세계 최대규모 파라자일렌 공장 가동
에쓰오일은 정유 사업의 확장, 석유화학 산업과의 통합,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색이라는 장기 전략 목표를 세우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유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일 합성섬유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과 같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파라자일렌은 면화, 양털 등 천연섬유 대체재인 합성섬유 폴리에스터의 기초 원료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다. 총 1조30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70만의 파라자일렌과 56만의 벤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원유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개질, 화학섬유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과 벤젠을 각각 연간 90만, 30만 생산하는 등 기존 석유화학 부문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 장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사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에쓰오일의 준공식으로 우리나라 정유산업이 수입 원유를 정제를 넘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 수출하는 산업으로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경질원유인 콘덴세이트 증류공정(CFU)도 도입했다. 이러한 기술혁신 덕택에 하루 원유 정제능력은 58만배럴에서 66만9000배럴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의 60%가량을 수출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장 완공을 계기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라자일렌 공급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