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선진국들이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브라질의 경제 규모가 올해 세계 6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에는 브라질이 모든 유럽 국가를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 영국 컨설팅 회사 비즈니스모니터인터내셔널(BMI) 등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는 30일 이들 기관의 자료를 인용, 올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2조4400억달러를 기록해 영국(2조41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6위 경제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세계 7위 경제국으로 올라선 바 있다.

지난해 기준 GDP 1~10위는 미국(14조5300억달러) 중국(5조9300억달러) 일본(5조4600억달러) 독일(3조2900억달러) 프랑스(2조5600억달러) 영국(2조2500억달러) 브라질(2조900억달러) 이탈리아(2조500억달러) 인도(1조7300억달러) 캐나다(1조5800억달러) 등이었다.

이 신문은 브라질 경제가 다른 개도국에 비해 느린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3년에는 인도에 6위를 내줄 가능성이 있으나 월드컵 축구대회가 개최되는 2014년에 프랑스를 제치고 6위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2020년에는 브라질의 경제 규모가 4조3400억달러로 늘어나 중국(24조4400억달러) 미국(21조3500억달러) 인도(7조2100억달러) 일본(6조5800억달러)에 이어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유럽 선진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다.

독일(4조2400억달러) 러시아(4조700억달러) 프랑스(3조4600억달러) 영국(3조4100억달러) 이탈리아(2조5300억달러)가 6~10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3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묶어 ‘브릭스(BRICs)’ 용어를 만들었을 당시 브라질은 2025년 이탈리아, 2035년에 프랑스와 영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계속하는데다 선진국들이 세계 경제위기로 잇따라 큰 타격을 받으면서 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셈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