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든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며 예상을 웃돌았다"며 "D램 부문에서는 경쟁사를 크게 압도하는 이익률을 달성했고, 휴대폰 부문 등도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조7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송 연구원은 "순수 영업활동에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기타 영업이익 계정으로 HDD 부문 매각에 따른 차익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특별 상여금 지급여부 및 규모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 규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D램 가격 하락이 삼성전자에 미치는 악영향은 경쟁사들보다 훨씬 제한적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PC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2% 수준에 불과한 데다 PC D램의 가격하락이 지속되면 해외 경쟁사들의 2차 감산 시행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정보기술(IT)업체들과는 달리 4분기에도 실적이 증가할 것이며, 신규사업의 성장성도 보강되고 있어 시장 또는 IT업종에 대한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