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기아차에 대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전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고태봉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부진은 계절적 요인과 환율에 근거한 일회성 손실 영향이 컸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손실 증가 등으로 약 3450억원이 2분기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가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근본적인 변화로 값진 결과물이란 평가다.

고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기대된다"며 "공장출하 기준 68만대의 사상최대 판매로 인해 10% 이상의 외형성장이 가능하며 미국의 K5와 슬로바키아의 스포티지 증산, 국내 뉴프라이드 효과가 평균판매단가(ASP)를 이끌어 매출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낮아진 원가율과 기말환율 급등으로 인해 발생했던 3450억원의 일회성 부담요인이 4분기에 소멸되면서, 4분기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사상최대 매출 및 이익이 확실시된다는 판단이다.

그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3분기 실적이 공시됐기에 오히려 주가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더불어 전고점을 시도하는 주가흐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