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31일 11월 미국 경기 문제가 재차 거론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도 보수적인 과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는 1800~198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강현기 연구원은 "11월 주식시장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를 추천한다"며 "코스피 상단은 베어마켓 랠리의 초기 반등 수준(최근 저점 대비 20%)인 1980포인트로 설정하고 하단은 최근 월 중 변동성을 고려하여 1800포인트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고용 여건과 심리적 불안에 따른 소비감소, 선행경기의 하락 속 4분기 경제 성장률 부진 등을 고려할 때 2차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그간 유럽 재정위기는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었지만 해결무드로 진입함에 따라 시장에는 중립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부채의 덫'을 탈출하기 위한 방안이 없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투자전략으로는 동절기 강세와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주목해 세울 것으로 권고했다.

강 연구원은 "정유와 유틸리티 등 동절기 난방과 의류, 유통 등 계절의류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저밸류 업종으로는 은행을 주목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었던 전기전자(IT) 업종은 미국의 소비구조 취약점이 부각될 가능성과 유로존 '그랜드 플랜' 재평가 과정에서 주도주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