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집값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 개통에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교통 호재가 선반영됐고 상급지로 평가되는 일산 집값이 약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파주시 목동동 '운정화성파크드림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9800만원(23층)에 거래됐다. 1월 4억8500만원(12층)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GTX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이 상승하며 기록한 최고가 9억5000만원(25층)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GTX 운정중앙역 인근 다른 아파트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목동동 '산내마을9단지힐스테이트운정' 전용 59㎡는 지난달 4억8000만원(25층)에 손바뀜됐다. 전달 5억2900만원(15층)과 비교해 한 달 만에 5000만원가량 내렸다. 최고가인 7억3000만원(12층)과 비교하면 2억5000만원 하락했다.인근 '산내마을6단지한라비발디'도 지난달 전용 84㎡가 4억2000만원(24층)에 팔렸다. 최고가인 6억2800만원(15층)보다 2억원 넘게 낮은 액수다.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지난달 6억3100만원(2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인 9억4000만원(13층)에서 3억원 넘게 떨어졌다.지난해 12월 GTX A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개통하면서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2분 주파가 가능해졌다. 기존에 1시간 반가량 걸리던 것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만큼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나왔지만, 현실은 달랐다.목동동 한 개업중개사는 "GTX A노선 계획이 발표된 시기와 착공하던 시기에는 일대 집값이 급등했다. 반년 사이 2억원은 올랐
서울의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선도 사업지로 지정된 노원구 상계마들이 이주 절차에 들어갔고, 하계5단지도 최근 사업계획이 승인됐다. 임대주택에 사는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사업을 통해 늘어나는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선보이는 만큼 주택 공급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계마들, 이주 본격화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현재 상계마들 입주자를 대상으로 이주주택 추첨 신청을 받고 있다. 상계마들은 하계5단지와 함께 국내 최초로 재정비를 시행하고 있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이다. 지난 1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주 단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기존 세입자는 인근 영구임대, 매입임대 등으로 이사했다가 재건축이 완료되면 새 아파트로 우선 입주할 수 있다. 이주 기간 기존 임대료 수준은 유지된다.SH 관계자는 “기존 생활권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 노원구와 인접한 자치구 위주로 이주주택을 마련했다”며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수요도 있어 강남구, 강서구 등에도 일부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상계마들엔 거주자뿐 아니라 상가 임차인도 있다. SH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계획도 최근 공고했다. 보상액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산정한다.1988년 준공한 상계마들은 지상 5층, 3개 동, 170가구(전용면적 33㎡) 규모의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다. 재건축을 거쳐 지상 19층, 3개 동, 363가구(전용 39·45㎡) 규모로 탈바꿈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1만8000가구에 달하는 서울 도심 주택정비 사업에 나선다. 서울권에선 브랜드 단지 선호도가 높아 대형 건설사도 일찌감치 LH 도심 정비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LH 서울지역본부는 올해 11개 단지, 1만8000가구 규모의 도심정비사업(7조4000억원)에 참여할 건설사를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LH 서울지역본부에서는 주요 건설사 14곳을 초청해 상생 토론회를 열고 올해 공모 계획을 설명했다.토론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가 참여했다. LH와 건설사 간 업무 분담 계획을 비롯해 자금조달 방법과 물가 연동 방식 등 민간에서 궁금해하는 사업 내용을 논의했다.LH에 따르면 올해 서울권 도심복합사업은 연신내역세권(392가구)을 비롯해 신길2구역(1332가구), 쌍문역 서측(1404가구), 증산4구역(3568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건설사 공모는 상반기 내 모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서울 공공재개발은 장위9구역(2230가구)과 신월7동-2구역(2228가구)에서 공모가 진행 중이다. 오는 6월부터 성북1구역(2086가구), 천호A1-1구역(747가구), 신길1구역(1483가구), 상계3구역(2550가구), 봉천13구역(473가구) 등 1만1797가구가 연이어 건설사 공모에 나선다. 전체 규모는 1만8493가구로, 지난해(6100가구)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민간 주택시장은 공사비 급등과 미분양 증가, 건설사 유동성 위기 등이 겹치며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LH는 이런 상황에서 민간과 협력해 도심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주택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LH 관계자는 “양질의 주택 공급과 더불어 주택 생태계 및 건설 경기 복원을 위해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유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