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1일 개막] "볼커는 美장기호황 일등공신", "후쿠야마 인문학적 혜안 가져"
[글로벌 인재포럼 2011 1일 개막] "볼커는 美장기호황 일등공신", "후쿠야마 인문학적 혜안 가져"
'글로벌 인재포럼 2011'은 국내 대표 명사들과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랜 인연을 가진 명사와 전문가들은 포럼 참가자들에게 수준 높은 담론과 화두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과 폴 볼커 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의 20년 가까운 인연이 눈길을 끈다. 볼커 전 위원장은 사공 회장이 1993년부터 이사장으로 있는 세계경제연구원의 명예이사장을 맡아 자문 역할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사공 회장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금융시스템 개혁에 대해 볼커 전 위원장과 자주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볼커 전 위원장을 잘 알려진 대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소개했다. 그는 "볼커 전 위원장은 1980년대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내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상승)을 극복하고 미국 경제가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했다. 사공 회장과 볼커 전 위원장은 2일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100세 시대의 인재개발과 글로벌 경제균형'을 주제로 대담한다.

인재포럼 특별세션Ⅲ(아시아 세기의 미래 인재)의 좌장(사회)을 맡은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발표자로 참가하는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국제관계학)와의 만남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원장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후쿠야마 교수를 글로벌 인재포럼을 통해 다시 만나 대담하게 돼 기쁘다"며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대신 질문하면서 의미 있는 세션으로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학술포럼 등의 자리에서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김 원장은 "후쿠야마 교수의 대표 저서인 '트러스트'는 (발간 당시인) 몇 년 전보다 현재 시점에서 더욱 가치가 돋보인다"며 "사람들이 모두 하드웨어 측면의 경쟁력을 말하던 시기에 인문학적 가치에 먼저 눈을 뜬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랙A 세션1(도전적 정신과 창의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의 좌장을 맡은 조벽 교수는 발표자 중 한 명인 알란 헨킨 미국 아이오와대 교수에 대해 "교육을 통한 리더십 양성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권위자"라고 소개했다. 헨킨 교수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 교수가 직접 초청,올해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하게 됐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1 1일 개막] "볼커는 美장기호황 일등공신", "후쿠야마 인문학적 혜안 가져"
국내외 예술계 인사들의 만남도 눈여겨볼 만한 장면이 될 전망이다. '창의 경제 시대의 예술과 디자인'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Ⅰ에서는 세계 디자인사관학교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도무스아카데미의 알베르토 보니솔리 학장이 강연한다.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삼성디자인학교(SADI)의 박영춘 제품디자인학과장도 강사로 나선다. 이 자리에는 고(故)앙드레김을 잇는 한국의 스타 디자이너로 꼽히는 이상봉 씨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순인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장이 좌장을 맡는다.

기업 경영 · 인력 관리 분야의 글로벌 컨설팅사 핵심 관계자들이 모이는 트랙B 세션3(글로벌 HR 핫이슈:인재 어떻게 뽑을 것인가)도 주목할 만하다. 러스 헤게이 베인앤드컴퍼니 부회장,웨인 톨마체 퍼스트어드밴티지 회장,제니스 하우로이드 액트원그룹 회장,레지날드 불 두산그룹 글로벌HR 담당 전무가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김일규/임현우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