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를 맞아 묘한 스릴과 짜릿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세계 공동묘지 명소를 영국 BBC가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포에버 공동묘지(Hollywood Forever Cemetery)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하고 있는 할리우드 포에버 공동묘지는 루돌프 발렌티노,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재밋 게이너, 페이 레이 등 은막의 스타들이 묻혀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묘비와 납골당이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 곳에서는 2002년부터 '공동묘지에서의 영화 상영회'가 열리고 있다. 다소 기괴하지만 섹다른 것을 즐기려는 젊은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국 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Highgate Cemetery)

영국 런던 북부의 하이게이트에는 약 16만7000여명이 잠들어 있다. 영국 공산당이 1954년 이 곳에 세운 칼 마르크스의 흉상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또한 영국 SF 작가 더글라스 아담스와 소설가 조지 엘리엇이 묻혀 있다. 서양의 뱀파이어 영화에 나올 법한 으스스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 공동묘지(Cimitière du Montparnasse)

몽파르나스 묘지는 몽마르트, 페르 라쉐즈 묘지와 함께 파리의 3대 공동묘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곳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쟁쟁한 예술가들의 무덤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몽파르나스 묘지에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사르트르와 그의 부인 보바르, 시인 보들레르, 소설가 모파상, 극작가 베케트, 음악가 생상, 사진가 만 레이 등과 같은 유명인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숨죽일 듯한 고요함과 평온함이 느껴져 여행에 지친 몸을 달래기에 좋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