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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융허브 되려면 '클라우드' 유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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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금융포럼·한경 '금융콘퍼런스'

    서버 구축없이 시간당 사용료 100~2000원 저렴
    한국, IT·전기료 싸…'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망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폭증하는 정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금융회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 중심지가 되려는 부산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

    링 루 미국 조지아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31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하우스에서 열린 '제7차 부산국제금융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은 최근 비용절감은 물론 지진과 같은 재앙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부산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아웃소싱 중심지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는 부산국제금융포럼(공동대표:이영준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 안충영 중앙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금융의 결합

    이날 행사에서 발표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인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장혜덕 아마존 웹서비스 한국 대표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들은 매일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거래 정보를 밤새워 분석한다"며 "6시간 동안 3000대의 서버를 동원해 처리한 정보는 바로 다음날의 투자 전략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헤지펀드들은 자체 서버를 소유하지 않고 있어 아마존이 미국 내 2곳에 구축해 놓은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시간당 100원에서 2000원에 쓰고 있다"며 "서버 3000대를 구축했을 때의 투자비용과 비교하면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은행인 뱅킨터(bankinter) 역시 고객의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고 있다. 자체 서버를 사용했을 때 23시간이나 걸렸던 작업 시간이 지금은 20분으로 줄었다.

    안충영 교수는 "우리 금융회사들은 농협 등에 대한 대규모 해킹사건 이후 정보보안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비핵심적인 금융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지리적 이점 적극 활용해야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부산이 금융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할 잠재력에 대해 긍적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경쟁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료와 바다에 인접해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냉각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KT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 CNS는 지난 6월 축구장 15배 크기의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를 부산에 건설하기로 부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훈상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유치되면 일본과 같은 인접 국가에도 자연재해 발생 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오라클코리아 상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도 중요하지만 유지 보수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틀에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인터넷 가상공간에 데이터 등을 저장,일반 컴퓨터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서버 유지 및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부산=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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