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1일 개막] "해외 인재 유치, 한국 경제에도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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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참석자 속속 입국
노사 분쟁 자율적 해결이 최선…과도한 정부개입은 역효과
한국 학생들 열정 넘치고 과학교육 수준 뛰어나
▶ QR코드를 찍으면 전용 모바일 웹을 통해 인재포럼 관련 정보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노사 분쟁 자율적 해결이 최선…과도한 정부개입은 역효과
한국 학생들 열정 넘치고 과학교육 수준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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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1'에 참석하는 주요 해외 인사들이 31일 속속 입국했다. 이들은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해 많은 것을 배우고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생의 전도사'로 불리는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마케팅) 교수는 오후 4시25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도착했다. 시소디어 교수는 "노사 갈등을 해결하려면 당사자들이 '서로의 이익이 결국은 같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갈등이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듯 노사 분쟁도 마찬가지"라며 "회사는 근로자를 존중하고 이익을 나눠야 하며 근로자도 회사와 투자자가 적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사 문제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에는 반대했다. 시소디어 교수는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너무 많이 개입하면 협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노사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미셸 부커 세계정책연구소장은 오후 4시30분께 뉴욕발 아시아나항공 OZ221편으로 입국했다. 부커 소장은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경제의 양적 ·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포럼에서 강조하고 싶다"며 "한국도 저숙련 저임금 직종에 집중된 외국인 노동자의 활용 폭을 다양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反)월가 시위에 대해 "시위대의 목소리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투쟁이 얼마나 발전적으로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순한 분노와 항의를 넘어) 정치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결집되지 못한다면 (보수 유권자들의) 티파티와 동일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부커 소장은 "포럼이 끝나면 대학(컬럼비아대) 때 함께 공부했던 한국 친구들을 꼭 만나고 갈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앞서 라스 팔레슨 덴마크공대 총장은 오후 2시께 입국했다. 팔레슨 총장은 "KAIST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및 공동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한국 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알게 됐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과학교육은 이제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뛰어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팔레슨 총장은 "창조적인 생각은 스티브 잡스 같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잘 짜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후 1시10분께 도착한 브리지트 토만 독일연방직업교육연구원 국장은 "제3세계 국가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직업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한국과 외국인 노동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대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도 직원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드로 세단 인판테 세계은행 인도네시아사무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인판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 유럽발 경기침체에 따른 인도네시아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에서 촉발된 점령(occupy) 시위도 인도네시아에서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테판 월터 스위스 연방직능원장과 피터 쿠친크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웨인 톨마체 퍼스트어드밴티지 회장,피터 자비스 영국 서레이대 교수,캐롤린 헤링턴 미국 재정교육학회장,밀튼 첸 조지루카스교육재단 총괄디렉터,스에마쓰 지히로 교토대 교수 등도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글=임현우/강영연 · 사진=김영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