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트위터 지지자들 'FTA 반대'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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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정치화 심각
이외수·공지영도 합류…반대진영 목소리가 주류
이외수·공지영도 합류…반대진영 목소리가 주류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놓고 여야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던 31일 트위터에서는 FTA 얘기뿐이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온통 선거 얘기로 넘쳐났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이번에도 FTA를 반대하는 진보 진영의 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들이 그대로 한 · 미 FTA 반대로 옮겨온 듯했다.
이날 트위터 검색창에 'FTA'를 입력해 놓으면 분당 60개가 넘는 FTA 관련 트위트가 올라왔다. 초당 하나꼴로 올라온 셈이다. 트위터 분석 서비스 소셜메트릭스에 따르면 한 · 미 FTA 트위트는 서울시장 선거 직후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 28일 4만3000건을 돌파했고 주말에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31일 절정에 달했다. 수치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28일의 2배가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셜메트릭스가 10월2일부터 30일까지 트위터에 올라온 한 · 미 FTA 관련 트위트 1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반대 62.9%,찬성 22.4%,중립 14.8%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끝난 27일부터 반대율이 치솟았다.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 진영의 '빅마우스'(영향력 있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한 · 미 FTA 반대 트위트를 날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한 · 미 FTA 연관 인물로는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1,2위로 가장 많았고,정동영 남경필 이정희 천정배 등 관련 국회의원 이름이 인물 연관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심리 연관어 상위권에는 '필요하다''좋다'와 같은 긍정적 단어보다 '반대''문제''독소조항''최악' 등 부정적 단어가 훨씬 많았다. 한 · 미 FTA 반대 트위트를 많이 날린 빅마우스로는 이정희 정동영 천정배 문성근 등 진보진영 인사와 허재현(한겨레),고재열(시사IN) 등 진보매체 기자가 대표적이다. 소설가 이외수 씨 등도 합류했다.
반대자들을 비난하는 트위트도 심심찮게 올라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반대자들은 증거를 대라! 미국산 쇠고기 냄새만 맡아도 광우병에 걸린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재미 보더니 이번에도 그럴 것 같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 · 미 FTA에서는 미국 목표만 달성됐다'는 트위트에 대해서는 '납품계약서 한 번이라도 작성해본 사람이면 얼마나 황당한지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이날 트위터 검색창에 'FTA'를 입력해 놓으면 분당 60개가 넘는 FTA 관련 트위트가 올라왔다. 초당 하나꼴로 올라온 셈이다. 트위터 분석 서비스 소셜메트릭스에 따르면 한 · 미 FTA 트위트는 서울시장 선거 직후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 28일 4만3000건을 돌파했고 주말에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31일 절정에 달했다. 수치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28일의 2배가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셜메트릭스가 10월2일부터 30일까지 트위터에 올라온 한 · 미 FTA 관련 트위트 1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반대 62.9%,찬성 22.4%,중립 14.8%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끝난 27일부터 반대율이 치솟았다.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 진영의 '빅마우스'(영향력 있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한 · 미 FTA 반대 트위트를 날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한 · 미 FTA 연관 인물로는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1,2위로 가장 많았고,정동영 남경필 이정희 천정배 등 관련 국회의원 이름이 인물 연관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심리 연관어 상위권에는 '필요하다''좋다'와 같은 긍정적 단어보다 '반대''문제''독소조항''최악' 등 부정적 단어가 훨씬 많았다. 한 · 미 FTA 반대 트위트를 많이 날린 빅마우스로는 이정희 정동영 천정배 문성근 등 진보진영 인사와 허재현(한겨레),고재열(시사IN) 등 진보매체 기자가 대표적이다. 소설가 이외수 씨 등도 합류했다.
반대자들을 비난하는 트위트도 심심찮게 올라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반대자들은 증거를 대라! 미국산 쇠고기 냄새만 맡아도 광우병에 걸린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재미 보더니 이번에도 그럴 것 같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 · 미 FTA에서는 미국 목표만 달성됐다'는 트위트에 대해서는 '납품계약서 한 번이라도 작성해본 사람이면 얼마나 황당한지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