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보상가 확대…벤츠ㆍ렉서스 500만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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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더 꺾이기 전에…車시장 연말 '가격 전쟁'
그랜저 180만원 할인 효과…혼다 인사이트 300만원↓
그랜저 180만원 할인 효과…혼다 인사이트 300만원↓
자동차업계의 '가격 할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수입차업계가 내년도 연식 변경을 앞두고 구식 모델에 대해 '땡처리'수준의 파격적 할인 공세로 나오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중고차 가격 보장률'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수입차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반격의 의미도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현대차 '가격할인'나섰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의 대상 차종과 보장률을 확대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기간은 11월부터 내년 10월 말까지 1년이다. 적용 차종은 엑센트,아반떼,아반떼하이브리드,쏘나타,쏘나타하이브리드,그랜저,투싼,싼타페,베라크루즈,스타렉스,포터 등으로 종전 8개종에서 10개로 확대했다. i30를 제외하고 대신 스타렉스와 포터를 추가했다.
현대차는 중고차 가격보장률도 보유 기간별로 5%포인트씩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쏘나타,그랜저,투싼 등을 내년 10월 말까지 구매한 고객이 보장기간(5년) 내 현대차를 재구매할 경우,차량 보유 기간이 1년이면 75%의 가격을 보장받는다. 보유기간이 2년이면 68%,3년 62%,4년 53%,5년 47%의 보장률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3600만원짜리 그랜저를 구입해 3년 후 현대차의 다른 모델을 다시 살 때 중고차가 된 그랜저 값을 구입 당시 가격(3600만원)의 62%인 2362만원으로 쳐준다는 얘기다. 단 주행거리와 차량 상태에 따라 기준 보장률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중고차 가격 보장률을 5%포인트 높인 것은 그랜저 가격을 평균 180만원,쏘나타는 평균 136만원 깎아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현대차가 1년간 사실상의 가격할인에 나선 것은 향후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비자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수입차 가격할인 공세에 대응하자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월 7.76%에서 8월 8.69%,9월 8.84%로 확대되고 있다.
◆수입차 '땡처리' 가격할인
수입차업계는 이미 지난달부터 금액 할인부터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뉴 E300 엘레강스'모델에 대해 36개월 무이자할부(선수금 30% 납입)를 실시하고 있다. 이 모델의 판매가격은 6800만원이며 자동차할부금리가 연 7%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500만원 이상 깎아주는 셈이다. 한국도요타 렉서스는 2011년식 'ES350'모델을 500만원 할인해주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인사이트'를 300만원 깎아준다.
주유비를 지원함으로써 사실상 차값을 깎아주는 곳도 있다. 한국닛산 인피니티는 '올뉴 인피니티 M37' 구매고객에게 최대 주유비 700만원을 지원하거나 60개월 무이자(선수금 50% 납입) 할부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 이 수요가 더 꺾이기 전에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박리다매 전략을 펴고 있다"며 "연말까지 수입차의 가격할인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전예진 기자 jang@hankyung.com
◆현대차 '가격할인'나섰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의 대상 차종과 보장률을 확대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기간은 11월부터 내년 10월 말까지 1년이다. 적용 차종은 엑센트,아반떼,아반떼하이브리드,쏘나타,쏘나타하이브리드,그랜저,투싼,싼타페,베라크루즈,스타렉스,포터 등으로 종전 8개종에서 10개로 확대했다. i30를 제외하고 대신 스타렉스와 포터를 추가했다.
현대차는 중고차 가격보장률도 보유 기간별로 5%포인트씩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쏘나타,그랜저,투싼 등을 내년 10월 말까지 구매한 고객이 보장기간(5년) 내 현대차를 재구매할 경우,차량 보유 기간이 1년이면 75%의 가격을 보장받는다. 보유기간이 2년이면 68%,3년 62%,4년 53%,5년 47%의 보장률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3600만원짜리 그랜저를 구입해 3년 후 현대차의 다른 모델을 다시 살 때 중고차가 된 그랜저 값을 구입 당시 가격(3600만원)의 62%인 2362만원으로 쳐준다는 얘기다. 단 주행거리와 차량 상태에 따라 기준 보장률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중고차 가격 보장률을 5%포인트 높인 것은 그랜저 가격을 평균 180만원,쏘나타는 평균 136만원 깎아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현대차가 1년간 사실상의 가격할인에 나선 것은 향후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비자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수입차 가격할인 공세에 대응하자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월 7.76%에서 8월 8.69%,9월 8.84%로 확대되고 있다.
◆수입차 '땡처리' 가격할인
수입차업계는 이미 지난달부터 금액 할인부터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뉴 E300 엘레강스'모델에 대해 36개월 무이자할부(선수금 30% 납입)를 실시하고 있다. 이 모델의 판매가격은 6800만원이며 자동차할부금리가 연 7%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500만원 이상 깎아주는 셈이다. 한국도요타 렉서스는 2011년식 'ES350'모델을 500만원 할인해주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인사이트'를 300만원 깎아준다.
주유비를 지원함으로써 사실상 차값을 깎아주는 곳도 있다. 한국닛산 인피니티는 '올뉴 인피니티 M37' 구매고객에게 최대 주유비 700만원을 지원하거나 60개월 무이자(선수금 50% 납입) 할부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 이 수요가 더 꺾이기 전에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박리다매 전략을 펴고 있다"며 "연말까지 수입차의 가격할인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전예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