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영대상] 이문용 하림 대표이사 사장, 직원과 함께  ‘소프트 리더십’ 발휘
이문용 하림 사장은 소프트리더십으로 유명하다. 나이, 직급과는 상관없이 직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한다. 35년간의 사회생활을 통해 배우고 깨우친 것들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이 회사 공동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첫 번째 업무라는 판단에서다.

이 사장의 마케팅 철학은 좋은 원료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안전한 먹을거리로 승부하자는 것이다. 이 사장은 사육단계에서부터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친환경 닭고기를 사용해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품 생산의 제1의 원칙이라고 믿고 있다. 하림이 전 품종에 걸쳐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이 사장의 평소 주문에 따른 것이다.

이 사장은 2003년 취임 후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가장 먼저 구축했다. 부문별로 정보가 수집되고는 있으나 한곳으로 통합, 운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파악한 이 사장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라는 통합 정보시스템을 만들어 하림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정리, 분석하도록 지시했다.

이 사장은 하림의 인적자원 쇄신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동안 하림은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형적인 향토기업의 색채를 띠고 있어 외부 자극에 무관심하고 변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을지니고 있었다. 이 사장은 매주 목, 금요일을 학습의 날로 정해 본인이 직원들에게 강의하는 등 직원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챙겼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