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일 강원랜드에 대해 미국 뉴욕 카지노의 성공적인 오픈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퀸즈 카운티에 라스베가스식 카지노, '리조트 월드 뉴욕(Resort World New York)'이 개장, 첫날 5000명 수용이 가능한 카지노에 2만명이 몰렸다고 보도됐다"며 "뉴욕 카지노의 성공적인 오픈이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는 리조트 월드 뉴욕의 운영사인 겐팅 말레이시아(Genting Malaysia)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해외 투자가들은 두 회사를 모두 주목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게임기구 증설 가능성도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그는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의 주 정부들은 대규모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카지노 산업을 잇따라 유치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투자가들은 증설로 정부의 세수증대가 가능한 강원랜드를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증설에 임할 경우 세수는 증설 전에 비해 9%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앙정부와 강원도의 갈등도 해결가능하다"며 "내년부터 부과될 개별소비세(매출의 3.5%)는 정부의 몫인데 증설이 없으면 영업이익 감소, 강원도로 귀속되는 폐광기금(영업이익의 20%)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증설이 정부와 강원도가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인 셈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3분기까지는 부진하겠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4분기 순이익이 39.3% 급증할 전망이라며 작년 4분기는 콘도개장비용과 오투리조트 CB손실을 일시에 인식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