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제약업종에 대해 새로운 약가 제도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지난 8월 발표했던 8.12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의 세부규정을 이날 입안예고하겠다고 밝혔다. 개정될 약가제도의 주요 내용은 △ 계단식 약가제도 폐지(동일성분, 동일가격 원칙) △ 신규 등재 제네릭은 기존 오리지널 약가 대비 53.55% 부여(기존 제도는 68%부터 계단식 하락) △ 기등재의약품은 2007년 1월 1일 약가기준 대비 53.55%로 일괄인하 △ 신규 제네릭 등재시 개량신약, 혁신형 제약사, 원료합성의약품은 약가 1년 우대를 담고 있다.

정보라 연구원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고 오리지널 의약품과 퍼스트제네릭이 많으면 매출에 대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대부분 상위제약사 매출 포트폴리오에 해당되기 때문에 2012년 매출과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약가 인하 예외 대상을 확대하기는 했으나 기존 53.5%로 일괄 인하는 유지했다"며 "정부 추산 약품비 절감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발표됐고, 이는 곧 제약사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