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2분기(7~9월) 실적이 자동차 보험의 선전으로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또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 이태경 연구원은 "손해보험사들의 2분기 경과보험료(매출)는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수정순이익은 56% 늘어났다"며 "자동차부문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2~6%포인트 하락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늘어난 이익 대부분이 자동차 보험 때문"이라며 "연초에 자차보험의 개인부담금을 늘리는 정책이 시행됐고 부담감을 느낀 보험 소비자들이 보험금 청구를 줄이면서 보험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라고 했다.

장기보험 신계약 판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꼽았다. 장기보험은 전년동기 대비 20~44%씩 성장, 2012년까지 성장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높아진 ROE를 고려할 때 손보사들의 주가 상승여력은 아직 있다"며 "2007년에도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소진되는 가운데 11월까지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또 "성장과 수익에 관련한 지표는 당시를 웃돌고 있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당시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