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LG이노텍, 우울한 하반기…"4Q도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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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증시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실적부진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이노텍은 전날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53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71억원으로 8.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55억5300만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0.5%로 TV 산업 부진과 주고객의 실적 저조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은 3분기 매출액 2489억원, 영업이익률 -12%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부진을 이끌었다"며 "LED 부문은 글로벌 TV 수요 침체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가인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이 계절적 성수기를 고려하면 더 부진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1분기 적자, 2분기 흑자 전환에서 다시 3분기 적자 전환으로 기대보다 부진한 상황"이라며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부정적이다"고 지적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 "전세계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최대 고객사의 판매 증가가 지연돼 LG이노텍의 외형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형 감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감가상각비 증가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부품은 물량 감소, 단가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어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의 실적부진은 당분간 이어져 4분기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카메라모듈 신모델 효과로 전사 영업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디스플레이 부품의 이중고와 연말에 발생하는 재고조정 등 일회성비용으로 영업적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158억원, -38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추정 영업이익률은 3분기보다 2.9%포인트 하락한 -3.4%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3분기 공장 가동률도 45% 수준으로 부진했고 현재 가동률도 40%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4분기 적자 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라며 "TV, PC 등 전방산업이 개선되고 주고객의 실적 개선 신호가 보일 때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다만 LG이노텍의 경쟁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파주 LED 공장의 증착(MOCVD) 장비가 6인치로 모두 전환돼 가동률 상승시 경쟁사보다 빠르게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특히 문제가 되던 6인치 제품의 수율도 안정권에 진입했고 고가에 확보했던 사파이어기판 등의 원재료가 소진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LG이노텍은 전날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53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71억원으로 8.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55억5300만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0.5%로 TV 산업 부진과 주고객의 실적 저조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은 3분기 매출액 2489억원, 영업이익률 -12%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부진을 이끌었다"며 "LED 부문은 글로벌 TV 수요 침체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가인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이 계절적 성수기를 고려하면 더 부진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1분기 적자, 2분기 흑자 전환에서 다시 3분기 적자 전환으로 기대보다 부진한 상황"이라며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부정적이다"고 지적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 "전세계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최대 고객사의 판매 증가가 지연돼 LG이노텍의 외형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형 감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감가상각비 증가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부품은 물량 감소, 단가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어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의 실적부진은 당분간 이어져 4분기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카메라모듈 신모델 효과로 전사 영업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디스플레이 부품의 이중고와 연말에 발생하는 재고조정 등 일회성비용으로 영업적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158억원, -38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추정 영업이익률은 3분기보다 2.9%포인트 하락한 -3.4%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3분기 공장 가동률도 45% 수준으로 부진했고 현재 가동률도 40%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4분기 적자 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라며 "TV, PC 등 전방산업이 개선되고 주고객의 실적 개선 신호가 보일 때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다만 LG이노텍의 경쟁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파주 LED 공장의 증착(MOCVD) 장비가 6인치로 모두 전환돼 가동률 상승시 경쟁사보다 빠르게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특히 문제가 되던 6인치 제품의 수율도 안정권에 진입했고 고가에 확보했던 사파이어기판 등의 원재료가 소진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