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건축학회(회장 이언구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와 한국리모델링협회는 1일 '리모델링 수직증축 검증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맡은 이원호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현재 건축공법으로도 수직증축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다만 4개 층 이상 수직증축하면 공사가 늘어 사업성이 떨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개 층 수직증축 때 구조 보강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증축 규모별로 △1개 층은 마이크로파일로 주요 구조부 일부 보강,저층부 기둥 일부 보강 △2개 층은 주요 구조부 전체 마이크로파일 보강,저층부 기둥 철판 보강 △3개 층은 2개 층 증축 공사에 건물 기초 단면 추가 보강 등이다. 마이크로파일은 지름 100~200㎜ 이하 말뚝으로,건물 내부 등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유럽에서는 리모델링시장이 전체 건설시장의 50%를 넘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소모적 논쟁이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