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개막] 高大 '삼성관' 'LG-포스코 경영관' 등 산학협력 부러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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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투어 - 산업인재 육성코스
亞·太 교육전문가·정책결정자 30명 참석…재정·높은 교육 인프라에 궁금증 쏟아내
亞·太 교육전문가·정책결정자 30명 참석…재정·높은 교육 인프라에 궁금증 쏟아내
"대학의 펀딩(자금 조달)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한국 대학의 국제화 비결은 무엇인가요. "
글로벌 인재포럼 2011은 1일 고려대에서 아시아 · 태평양지역 국가의 교육전문가 및 정책결정자를 대상으로 '산업인재 육성코스'를 진행했다. 대학의 주요 시설을 견학하며 한국 고등교육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미얀마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등 9개국 대학 총장 및 교육 부문 정책결정자 30여명은 자국 교육정책 개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고등교육 벤치마킹에 열을 올렸다.
◆"산학 협력으로 재정 확충"
참석자들은 최신 멀티미디어 기자재 등 대학이 보유한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에 큰 관심을 보이며 대학의 운영과 재정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쏟아냈다. 수드하시니 바즈라불 태국 교육위원회 부국장은 "엄청난 규모의 대학을 유지 · 운영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든든한 재정의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국의 경우 아직 범정부 차원에서 고등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재원 고려대 국제처장은 이에 대해 "사립대의 경우 대학 운영에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삼성 LG CJ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교육 시설에 대한 투자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100주년기념 삼성관''LG-포스코 경영관''CJ식품안전관' 등 기업의 지원을 받아 고려대가 설립한 건물 및 강의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셍 숑추노 라오스 교육체육부 고등교육국 부국장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인적 자원"이라며 "아직 국내(라오스) 기업들로부터 대규모의 자금 조달을 하기 힘들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샤론 린 필리핀 국가경제발전위원회(NEDA) 수석전문위원은 "삼성 등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있느냐.기업의 투자를 받기 위해 어떤 활동을 벌였느냐" 등을 꼼꼼히 물으며 산학 협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간조릭 치매드 국립몽골대 부총장은 "오랜 역사와 함께 캠퍼스 곳곳에서 한국 대표기업들과의 탄탄한 협력 관계를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국제 교류도 필요"
고등교육의 국제화에 대한 관심도 컸다. 라쏘요 인도네시아 청년체육부 차관보는 "국제화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언어 문제"라며 "한국 대학은 '언어'라는 장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 처장은 "고려대를 비롯해 많은 한국의 대학이 여러 나라의 검증된 고등교육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교수 및 학생을 교환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여름 각 대학이 개최하는 '국제하계대학'을 소개하며 "다양한 국가의 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리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학과의 교류 관계 증진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켐나라스 라오스 사바나옛대 부총장은 "아직 인지도가 낮아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맺기가 너무 힘들다"며 "한국의 대학들이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대학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교수진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졌다. 바이알 유 캄보디아 고등교육부 부국장은 "캄보디아의 경우 아직 박사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프라텍 탄돈 세계은행 교육이코노미스트는 "자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고 유학을 떠난 고급 인력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기업 등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좋은 연구 환경 및 교육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즈라불 부국장은 "포럼 기간에 세계 각국에서 온 교육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재포럼은 세계의 모든 교육자들이 기다리는 독특한 포럼"이라고 평가했다.
김일규/임현우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글로벌 인재포럼 2011은 1일 고려대에서 아시아 · 태평양지역 국가의 교육전문가 및 정책결정자를 대상으로 '산업인재 육성코스'를 진행했다. 대학의 주요 시설을 견학하며 한국 고등교육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미얀마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등 9개국 대학 총장 및 교육 부문 정책결정자 30여명은 자국 교육정책 개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고등교육 벤치마킹에 열을 올렸다.
◆"산학 협력으로 재정 확충"
참석자들은 최신 멀티미디어 기자재 등 대학이 보유한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에 큰 관심을 보이며 대학의 운영과 재정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쏟아냈다. 수드하시니 바즈라불 태국 교육위원회 부국장은 "엄청난 규모의 대학을 유지 · 운영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든든한 재정의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국의 경우 아직 범정부 차원에서 고등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재원 고려대 국제처장은 이에 대해 "사립대의 경우 대학 운영에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삼성 LG CJ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교육 시설에 대한 투자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100주년기념 삼성관''LG-포스코 경영관''CJ식품안전관' 등 기업의 지원을 받아 고려대가 설립한 건물 및 강의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셍 숑추노 라오스 교육체육부 고등교육국 부국장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인적 자원"이라며 "아직 국내(라오스) 기업들로부터 대규모의 자금 조달을 하기 힘들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샤론 린 필리핀 국가경제발전위원회(NEDA) 수석전문위원은 "삼성 등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있느냐.기업의 투자를 받기 위해 어떤 활동을 벌였느냐" 등을 꼼꼼히 물으며 산학 협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간조릭 치매드 국립몽골대 부총장은 "오랜 역사와 함께 캠퍼스 곳곳에서 한국 대표기업들과의 탄탄한 협력 관계를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국제 교류도 필요"
고등교육의 국제화에 대한 관심도 컸다. 라쏘요 인도네시아 청년체육부 차관보는 "국제화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언어 문제"라며 "한국 대학은 '언어'라는 장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 처장은 "고려대를 비롯해 많은 한국의 대학이 여러 나라의 검증된 고등교육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교수 및 학생을 교환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여름 각 대학이 개최하는 '국제하계대학'을 소개하며 "다양한 국가의 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리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학과의 교류 관계 증진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켐나라스 라오스 사바나옛대 부총장은 "아직 인지도가 낮아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맺기가 너무 힘들다"며 "한국의 대학들이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대학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교수진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졌다. 바이알 유 캄보디아 고등교육부 부국장은 "캄보디아의 경우 아직 박사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프라텍 탄돈 세계은행 교육이코노미스트는 "자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고 유학을 떠난 고급 인력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기업 등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좋은 연구 환경 및 교육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즈라불 부국장은 "포럼 기간에 세계 각국에서 온 교육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재포럼은 세계의 모든 교육자들이 기다리는 독특한 포럼"이라고 평가했다.
김일규/임현우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