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인건비가 내년 2.5%가량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이 공무원 보수 인상률(5.1%)보다 1%포인트 낮은 4.1%로 결정한 전례에 따라 내년에도 공무원 인상률(3.5%)보다 1%포인트 낮은 2.5%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의 보수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사회적 인식에 따라 공공기관 인건비 상승률을 공무원 인건비 인상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해왔다.

공공기관 인건비 최종 인상률은 1~2주 뒤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확정돼 '2012년도 공기업 · 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또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공공기관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도 만들기로 했다. 현재는 한국전력 등 13개 공기업은 월 기본급의 250~500%,국민연금공단 등 준정부기관은 100~200% 범위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하더라도 공기업은 월 기본급의 250%,준정부기관은 100%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성과급 최저 금액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게 재정부 방침이다.

대신 성과급 상한선도 기존의 절반으로 낮아진다. 지금까지 성과급 하한선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임금에서 떼어내 성과급 재원으로 썼던 돈을 다시 임금으로 환원시키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성과급의 절반 수준은 인건비에서 떼어낸 금액"이라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