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시장서 퇴출시킨다니…속으로 웃는 GEㆍ오스람, LED조명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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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달시장 '정조준'…TV 광고·신제품 공개
4일 中企적합업종 포함될 듯
4일 中企적합업종 포함될 듯
글로벌 조명회사인 오스람과 GE라이팅이 1일 한국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LG,포스코 등 대기업은 조명 사업을 하지 말라는 정부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제히 공세에 나선 터라 주목된다.
리햐드 로트홀쯔 오스람코리아 대표는 이날 "이달부터 LED를 주제로 한 공중파 TV광고를 집행한다"며 "이 광고를 계기로 한국 LED조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스람은 조명사업에 특화된 지멘스그룹 자회사로 연간 7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GE라이팅도 내년 국내 LED조명 시장이 올해보다 35% 늘어난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날 신제품을 공개했다.
김기정 GE라이팅코리아 사장은 "민간 부문에선 할인점의 LED램프 수요가 많고,특히 정부 조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관공서와 공기업은 앞으로 LED조명을 최소 30%까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고,도로 조명도 LED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조명 기업들이 파상 공세를 펼치려 하자 국내 기업들 사이에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스,오스람,GE 등 외국계들은 삼성,LG를 그동안 유력한 경쟁 상대로 경계해왔다"며 "정부가 LED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대기업을 정부 조달 시장에서 퇴출시키면 외국계의 시장 장악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반 조명을 LED등(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면서 국내 대기업들은 지난 1~2년 사이 LED조명 시장에 대거 뛰어들었다.
LG전자가 라이팅사업팀을 확대 개편하고 300여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해 삼성LED,포스코LED,현대LED,효성,동부라이텍 등이 조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조명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형광등을 LED로 바꾸는 이른바 '라이팅 스윙'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일반등보다 6~10배가량 비싼 가격을 떨어뜨리려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중소기업만으로는 외국계의 시장 장악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도 대기업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필립스만 해도 2005년부터 약 6년간 전 세계에서 유망 LED 기업 19개를 사들이며 덩치를 키웠다.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 역시 LED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로 뜨겁다. 상장 기업이자 중국의 대표적인 LED 업체인 싼안광뎬(三安光電)과 더하오룬다(德豪潤達)는 앞으로 3년간 각각 200억위안(3조5392억원),41억위안(725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OTRA에 따르면 작년에 체결된 중국 내 투자 계획만 이미 300억위안을 넘어섰다.
중소 LED조명 업체들은 외국계가 선점하고 있는 마당에 대기업까지 뛰어들어 밥그릇을 뺏으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에 LED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한 이유다.
LED등 관련 대 · 중소기업 대표들은 6차례에 걸쳐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동반성장위원회가 오는 4일께 대기업의 조달시장 퇴출을 골자로 강제 조정을 할 계획이다.
박동휘/정인설 기자 donghuip@hankyung.com
리햐드 로트홀쯔 오스람코리아 대표는 이날 "이달부터 LED를 주제로 한 공중파 TV광고를 집행한다"며 "이 광고를 계기로 한국 LED조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스람은 조명사업에 특화된 지멘스그룹 자회사로 연간 7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이다.
GE라이팅도 내년 국내 LED조명 시장이 올해보다 35% 늘어난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날 신제품을 공개했다.
김기정 GE라이팅코리아 사장은 "민간 부문에선 할인점의 LED램프 수요가 많고,특히 정부 조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관공서와 공기업은 앞으로 LED조명을 최소 30%까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고,도로 조명도 LED로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조명 기업들이 파상 공세를 펼치려 하자 국내 기업들 사이에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스,오스람,GE 등 외국계들은 삼성,LG를 그동안 유력한 경쟁 상대로 경계해왔다"며 "정부가 LED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대기업을 정부 조달 시장에서 퇴출시키면 외국계의 시장 장악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반 조명을 LED등(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면서 국내 대기업들은 지난 1~2년 사이 LED조명 시장에 대거 뛰어들었다.
LG전자가 라이팅사업팀을 확대 개편하고 300여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해 삼성LED,포스코LED,현대LED,효성,동부라이텍 등이 조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조명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형광등을 LED로 바꾸는 이른바 '라이팅 스윙'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일반등보다 6~10배가량 비싼 가격을 떨어뜨리려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중소기업만으로는 외국계의 시장 장악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도 대기업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필립스만 해도 2005년부터 약 6년간 전 세계에서 유망 LED 기업 19개를 사들이며 덩치를 키웠다.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 역시 LED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로 뜨겁다. 상장 기업이자 중국의 대표적인 LED 업체인 싼안광뎬(三安光電)과 더하오룬다(德豪潤達)는 앞으로 3년간 각각 200억위안(3조5392억원),41억위안(725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OTRA에 따르면 작년에 체결된 중국 내 투자 계획만 이미 300억위안을 넘어섰다.
중소 LED조명 업체들은 외국계가 선점하고 있는 마당에 대기업까지 뛰어들어 밥그릇을 뺏으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에 LED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한 이유다.
LED등 관련 대 · 중소기업 대표들은 6차례에 걸쳐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동반성장위원회가 오는 4일께 대기업의 조달시장 퇴출을 골자로 강제 조정을 할 계획이다.
박동휘/정인설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