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수익률, 주식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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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연평균 11.5%…'주식수익률 더 높다' 공식 깨져
최근 30년간 미국 장기 국채 투자수익률이 연평균 11.5%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면서 채권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장기투자시 수익률은 국채보다 주식이 높다는 통설이 깨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안코리서치의 짐 비안코 회장이 "최근 30년간 장기 국채 투자수익률이 연평균 11.5%를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 10.8%를 웃돌았다"고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30년 평균 장기 국채 수익률이 주가상승률을 넘어선 것은 1861년 이후 150년 만에 처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채권 투자수익률은 연 7.63%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종류별로 미국 국채는 7.23%,지방채는 8.17%,회사채는 6.24%,모기지채권은 5.11% 각각 상승했다.
채권 가격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급등세를 보였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경제성장이 둔화된 데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저축률이 상승한 것도 채권 가격을 끌어올렸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미국인들은 저축을 늘렸고,저축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한편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저축률 상승 등을 간과,채권 랠리를 예측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그로스는 지난 2월 핌코의 대표 펀드인 토털리턴펀드에 편입됐던 국채를 전부 팔아치웠다가 8월 뒤늦게 실수를 인정했다.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메리디스 휘트니도 지방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예측했으나 빗나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블룸버그 통신은 비안코리서치의 짐 비안코 회장이 "최근 30년간 장기 국채 투자수익률이 연평균 11.5%를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 10.8%를 웃돌았다"고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30년 평균 장기 국채 수익률이 주가상승률을 넘어선 것은 1861년 이후 150년 만에 처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채권 투자수익률은 연 7.63%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종류별로 미국 국채는 7.23%,지방채는 8.17%,회사채는 6.24%,모기지채권은 5.11% 각각 상승했다.
채권 가격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급등세를 보였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경제성장이 둔화된 데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저축률이 상승한 것도 채권 가격을 끌어올렸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미국인들은 저축을 늘렸고,저축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한편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저축률 상승 등을 간과,채권 랠리를 예측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그로스는 지난 2월 핌코의 대표 펀드인 토털리턴펀드에 편입됐던 국채를 전부 팔아치웠다가 8월 뒤늦게 실수를 인정했다.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메리디스 휘트니도 지방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예측했으나 빗나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