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순이익 4946억 '은행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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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금융지주ㆍ은행 실적 비교해보니…수익성 신한ㆍ건전성 하나 '으뜸'
올 3분기 중 우리은행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지주회사 중에선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이 고루 호조를 보인 신한금융의 순익이 가장 많았다. 우리 · KB · 신한 ·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은 총 2조202억원으로,작년 같은 기간(3조778억원)보다 34.4% 감소했다.
◆우리금융 3분기 순익 5200억원
우리금융은 올 3분기 52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1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4800억원)보다 8.3% 늘어난 수치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만 494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707억원 줄었지만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을 배제하면 오히려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국민 · 신한 · 하나 등 다른 은행보다 많은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손충당금이 감소했고 판매관리비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내 다른 자회사의 3분기 순익은 △경남은행 590억원 △광주은행 340억원 △우리투자증권 270억원 △우리파이낸셜 90억원 등이다. 한편 지난 5월 출범한 DGB금융도 729억원의 3분기 순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한은 수익성 · 하나는 건전성
금융지주 중에선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익이 7042억원으로,KB금융(5907억원) 우리금융(5200억원) 하나금융(2053억원)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면에서도 앞섰다. 9월 말 기준 ROA가 1.29%로,KB금융(1.07%) 하나금융(0.89%) 우리금융(0.8%)보다 높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4.28%로,우리금융(14.8%)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자산은 우리금융이 372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ROE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금융(10.85%)이었다. 하지만 은행 건전성 면에선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은행의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로,우리은행(2.2%)의 절반에 불과했다. 연체율 역시 하나은행(0.51%)이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신한은행(0.69%) 국민은행(1.09%) 우리은행(1.34%) 순이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 부문에선 시장지배력이 있는 국민은행이 선두였다. 3분기 말 기준 3.07%(카드 포함)로,우리은행(2.46%) 신한은행(2.26%) 하나은행(1.94%)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은행들 "내년 성장목표 낮추자"
은행들은 내년에 순익 및 자산성장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기로 했다.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최근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순익 목표를 1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 목표치인 1조8000억원보다 17% 정도 감소한 수치다. 자산성장률의 경우 올해 수준인 7%로 잡았다.
신한은행은 내년 순익 목표를 1조원대 중 · 후반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예상 순익은 2조원 선이다. 자산성장 목표는 5%대다.
국민은행도 올해 2조원가량인 순익 목표를 내년엔 대폭 낮출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업 및 부동산 경기가 내년에도 침체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방향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우리금융 3분기 순익 5200억원
우리금융은 올 3분기 52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1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4800억원)보다 8.3% 늘어난 수치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우리은행은 3분기에만 494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707억원 줄었지만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을 배제하면 오히려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국민 · 신한 · 하나 등 다른 은행보다 많은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손충당금이 감소했고 판매관리비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내 다른 자회사의 3분기 순익은 △경남은행 590억원 △광주은행 340억원 △우리투자증권 270억원 △우리파이낸셜 90억원 등이다. 한편 지난 5월 출범한 DGB금융도 729억원의 3분기 순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한은 수익성 · 하나는 건전성
금융지주 중에선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익이 7042억원으로,KB금융(5907억원) 우리금융(5200억원) 하나금융(2053억원)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면에서도 앞섰다. 9월 말 기준 ROA가 1.29%로,KB금융(1.07%) 하나금융(0.89%) 우리금융(0.8%)보다 높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4.28%로,우리금융(14.8%)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자산은 우리금융이 372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ROE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금융(10.85%)이었다. 하지만 은행 건전성 면에선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은행의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로,우리은행(2.2%)의 절반에 불과했다. 연체율 역시 하나은행(0.51%)이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신한은행(0.69%) 국민은행(1.09%) 우리은행(1.34%) 순이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 부문에선 시장지배력이 있는 국민은행이 선두였다. 3분기 말 기준 3.07%(카드 포함)로,우리은행(2.46%) 신한은행(2.26%) 하나은행(1.94%)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은행들 "내년 성장목표 낮추자"
은행들은 내년에 순익 및 자산성장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기로 했다.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최근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순익 목표를 1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 목표치인 1조8000억원보다 17% 정도 감소한 수치다. 자산성장률의 경우 올해 수준인 7%로 잡았다.
신한은행은 내년 순익 목표를 1조원대 중 · 후반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예상 순익은 2조원 선이다. 자산성장 목표는 5%대다.
국민은행도 올해 2조원가량인 순익 목표를 내년엔 대폭 낮출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업 및 부동산 경기가 내년에도 침체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방향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