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어진 대기업…연말 임원인사는 '625 전쟁'
올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 때 1962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이른바 '625세대'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헤드헌팅 전문회사 유니코써어치는 100대 상장 기업(매출액 순,금융업 · 공기업 제외)의 반기 ·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임원 승진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25세대의 대거 승진이 점쳐진다고 1일 발표했다.

대기업 신임 임원 연령대는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100대 기업 전체 신임 임원 중에서는 59년생(10.2%)과 58년생(9.9%)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61년생(11.1%)과 62년생(9.7%)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60년생,61년생,62년생이 각각 9.1%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4대 그룹의 경우 삼성은 63년,64년생이 각각 14.0%,13.1%,LG는 65년,64년생이 각각 17.9%,13.7%로 비율이 높았다. SK그룹 역시 62년,64년생이 14.6%씩을 차지해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도 '625세대' 임원의 대거 발탁을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연말 61년생의 승진 여부가 눈길을 끈다고 유니코써어치는 내다봤다. 61년생 임원이 2009년 28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15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유니코써어치 측은 "61년생 부장급은 올해 임원이 안되면 임원 승진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기업별로는 100대 기업 중 NHN이 가장 젊었다. NHN의 올해 신임 임원 9명의 평균 연령은 42세였다. 웅진코웨이(46.1세),LG디스플레이(46.4세),LG유플러스(47세)도 연령대가 낮은 편이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48.9세로 가장 젊었고,LG(49세),SK(49.7세),현대자동차(52.2세) 순이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