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3,4일 이틀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던 유로존 채무 위기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한 국민투표 부의로 다시 불거진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유로존 위기를 마무리지을 구체적인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서울 회의에 이어 여섯번째로 열리는 칸 G20 정상회의는 지난달 31일 재무차관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칸 G20 회의에서 유로존 채무위기를 원만히 수습할 방안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가 다시 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칸 선언에 담길 내용이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칸 정상회의에서는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비롯해 조세 피난처 문제, 금융거래세 도입 방안, 국제 금융개혁 방안,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G20 회의를 주재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컨센서스가 어떤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지도 관심이다.

한편,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칸 인근의 니스에 모여들고 있어 프랑스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이 시위대는 3,4일 G20 정상회의 기간에 ‘피플스 서밋’을 비롯한 각종 토론회를 열 예정이며 폭력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칸 정상회의를 위해 군인과 경찰관 약 1만2000명을 동원,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팔레 데 페스티발’과 각국 정상들의 숙소 호텔 주변에 대한 철통경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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