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제일모직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하준두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전통적인 정보기술(IT) 성수기의 수혜를 입지 못하는 동시에 패션 비수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매우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화학 부문은 BD(부타디엔)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것에 더해 전방산업인 TV산업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으며 수익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패션 부문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마케팅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매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전자재료 부문에서 반도체 소재 쪽이 선전한 것이 유일한 호재라는 진단이다.

하 연구원은 다만 "제일모직은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4분기에 한층 개선된 영업이익 70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에 400억원정도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거의 4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이유는 패션 성수기가 도래하는데다 화학 부문의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회복,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 유지 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기대를 모으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유기재료에서 올해 내 진입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IT 소재·부품 대형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