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일회성 충당금전입으로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치에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이 증권사 최진석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은 72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868억원을 밑돌았으며, 주된 원인은 예상보다 높은 일회성 충당금전입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3분기 제충당금전입액은 628억원으로 전분기 251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거래상대방(Counterparty)리스크(추정)에 대한 충당 50억원, 신용카드 모형 변경에 따른 충당 50억원, 기업고객에 대한 통장대출한도 증가에 따른 충당 65억원 내외, 대출채권 매각 관련 충당 118억원, 경상적 충당 269억
원 및 추가충당 77억원 등 때문이라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3.5% 증가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원화예수금이 전기대비 6.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대비 2bp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예대율은 99.3%(평잔)로 하락한 상태라는 것.

그는 또 "상매각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분기 1.86%에서 3분기 1.52%로 하락했고, 상매각전 요주의이하여신비율
역시 전분기대비 39bp하락한 3.35%로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현재 DGB금융의 주가 수준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 최 연구원은 "2012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3.6%로 추정되며 전일 종가기준 3분기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 12개월 예상 PBR은 0.7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고평가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