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이마트에 대해 중국 점포 매각으로 구조조정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 유지.

이 증권사 이상구 연구원은 "이마트의 주가는 9월 실적 부진으로 조정을 보였다"며 "하지만 10월 들어 실적 회복 기대감과 최근 중국 할인점 일부의 점포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는 중국에서 할인점을 총 27개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영업 전략의 변경으로 약 10개의 적자 점포 매각이 추진됐다"고 전했다.

매각대금은 점포당 약 40억원으로 장부가의 약 50% 수준이라는 것. 이에 따라 4분기에 일회성 손실(약 200억원)이 예상되지만 이번 매각으로 중국 법인 적자폭이 약 200억 이상 축소, 2012년 손익을 개선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는 중국내 점포 매각을 추진했지만 계속 지연됨에 따라 실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점포 매각은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다시 한번 더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조만간 추가적인 점포 매각이 연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012년에도 일부 구조조정이 예상돼 긍정적인 모멘텀(상승 동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