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2차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 방침을 밝히면서 코스피지수가 1800 중반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해외 증시가 추가적으로 폭락한데 비춰 그리스 국민투표 방침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800 중반 전후에서 지지력을 타진한 후 저점을 확보해야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안도랠리의 근간이던 유럽 재정위기 안정을 위한 포괄적 대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국민투표 진행 여부와 투표 결과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민투표를 실시하더라도 그 시기는 내년 1월께로 예정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크다면 최근 코스피지수의 기간 조정 흐름이 가격 조정으로 변하면서 조정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2차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