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이달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포트폴리오의 대형주 편입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철중 애널리스트는 "11월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게 많지 않은 시점"이라며 "박스권 상단에서는 대형주가 좋기 때문에 11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선 대형주 편입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다.

유럽발 재정위기 완화 기대란 호재가 선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11월 공매도 금지 해제 등의 이슈를 고려하면 일정 부분 증시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유틸리티, 에너지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은행업종의 경우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고려해 모델포트폴리오상 비중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된 2009년 6월 당시 대형주와 금융주 위주로 강세가 나타났다"며 "올 11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될 때 금융주도 공매도가 허용될 가능성이 있으나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금융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