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에 따른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돼 핵분열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방사성 제논은 핵분열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이다.

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기체에 방사성 제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을 우려를 부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에서의 핵분열을 억제하기 위해 붕소수 주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원자로의 온도와 압력, 방사선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포스트의 수치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제논이 극히 미량이어서 진짜 제논인지 아니면 계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기 핵연료는 지난 3월 방사성 물질 방출 사고후 냉각수가 고갈되면서 용융해 압력용기 바닥에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바닥으로 유출된 핵연료가 큰 덩어리를 형성할 경우 부분적으로 핵분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도쿄전력이 압력용기에 냉각수를 주입하고 있는데다 원자로의 상태가 안정돼 있어 핵분열의 확대로 연료가 다시 용융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격납용기내 기체를 밖으로 뽑아 정화하는 시스템을 설치해 기체를 분석한 결과 제논133과 제논135가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했다.

2호기의 압력용기 하부 온도는 현재 섭씨 100도 미만으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속보팀 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