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럽 우려 재부각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2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70.32포인트(1.93%) 하락한 8665.20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니케이지수는 그리스를 둘러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장중 2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2차 지원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원치 않을 경우 2차 지원안은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그리스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무질서한 디폴트' 상황이 발생,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금융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와 수출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그리스 우려와 더불어 태국의 홍수 피해, 엔고에 따른 채산성 악화 전망 등에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소니는 2.7% 하락 중이며 캐논 역시 2% 가까이 빠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도 3% 이상 떨어졌다. 미츠비시UFJ파이낸셜도 2% 이상 하락했다.

오전 11시10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14% 내린 7534.60을 기록 중이고 홍콩 항셍지수는 1.61% 떨어진 19060.98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